【팩트TV】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29일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 대해 국정 운영보단 선거운동에 무게를 둔 것 같다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중 여러 번 쓸 수 없는 특사카드를 이렇게밖에 못 쓰는지”라며 이번 특별사면 조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 복권은 축하할 일이지만 그 외에는 좀 실망스럽다”면서 “검찰의 보수적, 실무적 견해와 선거를 앞두고 몸조심의 정무적 고려가 빚어낸 특별사면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생계형 경범죄 사면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나 했고, 용산 사건 사면은 MB도 했던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 사안만이 아니라 국회 운영도 그렇고 여전히 이 정부는 국정운영과 선거 캠페인의 중단 어디쯤을 서성이는 듯 하다”면서 “오히려 무게중심에 후자에 더 있어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특별사면을 발표하기 전인 12월 초 언론과 인터뷰에서 “첫 사면을 잘못할 경우 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사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정의당 의원들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청와대에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자 “동업자들이 떼로 나서는 게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한상균 사면도 아니고, 한가해 보인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결국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자 특별사면 전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