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 영상이 발견된 것과 관련 “법정에서 거짓을 말했다면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 윤승모 전 부사장은 홍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라는 사자성어가 담긴 액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홍 대표 측은 액자가 의원실이 아닌 대표실에 걸려있었다면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결국 지난 22일 대법원은 무죄를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M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홍 대표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01년 8월 4일과 10월 19일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당시 의원실에 ‘척당불기’ 액자가 걸려있던 것으로 확인된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법원 판결 이전에 해당 영상이 공개됐다면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라고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척당불기 액자가 걸린 의원실에서 돈을 건넸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 해당 액자는 당대표실에만 걸려있었다는 홍 대표의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신빙성이 있는지는 드러난 팩트만으로도 판단이 가능할 정도”라며 “만에 하나 의원실에 척당불기 액자를 건 적이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영상 속의 액자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법정에서 거짓을 말했다면 비록 무죄선고를 받았을지라도 재판부를 기만한 것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단, 어떤 해명을 내놓든 이미 팩트로 판명된 팩트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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