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파업 106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18일 사측이 MBC ‘PD수첩’ 취재에 협조한 조합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 “식물사장 고대영이 징계를 앞세워 노조탄압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새노조 간부 2명과 평조합원 1명 등 3명은 KBS 정기이사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새노조의 사내 ‘적폐이사 퇴진촉구’ 피켓시위 현장에 PD수첩 제작진의 출입을 도왔으며, 이사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사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는 사측의 징계 움직임에 대해 “다른 곳도 아닌 언론사가 타 언론사 취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징계하겠다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PD수첩 취재 협조는 쟁의행위에 나선 노조가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하고 정당한 언론홍보 활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들에 대해 인터뷰 시도를 징계 사유로 제시한 것에도 “언론이 공인을, 그것도 KBS 방송 파업 사태의 책임이 있는 장본인을 상대로 인터뷰하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노조원과 PD수첩 제작진이 KBS 기물을 부수거나 아니면 KBS 재산을 훔치기라도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앞서 전홍구 감사의 감사실은 적폐 이사들의 사주를 받아 법안카드 사적 유용을 추적한 KBS 구성원이 누군지 색출하는 청부감사를 벌인 바 있다”며 “이제는 한 술 더 떠 적폐 인사들이 언론사의 인터뷰 대상이 됐다는 이유를 들어 취재를 도운 노조에 보복성 징계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KBS를 망가뜨린 식물사장 고대영의 마지막 몸부림에 장단을 맞추며 노조 탄압에 나선 사내 모든 부역자들에겐 일말의 자비조차 없을 것임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오는 19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KBS 방송장악에 초점을 맞춘 ‘방송장악 10년, KBS를 지키러 왔습니다?’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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