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최근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대해 “온 국민이 가상화폐 투자에 빠져있다”며 “고등학생 한 명에게 휘둘릴 만큼 불안정한 구조를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는 가상화폐 투자 수익과 손실에 관한 글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고,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백 원 단위에서 수억 원까지 너도나도 물불 안 가리고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고 보자는 ‘가즈아~’라던가 손실액이 너무 커서 자살해야겠다는 블랙유머로 ‘오늘 한강물 따뜻하냐’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만 봐도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다”면서 “이제는 투자 수준을 넘어 투기 수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24시간 열려있어 누구나 접근 가능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에 따른 매매정지 조치인)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같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없다”며 “게다가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이틀 사이 40% 급락하는 등 시세 변동폭도 널을 뛰다시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위험한 것은 소수에 의해 (가상화폐 시장이) 휘둘릴 가능성이 정말 크다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지난 10일 한 고등학생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가지고 사기극을 벌인 일도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엄청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가상화폐 시장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며 “거래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정부는 가상화폐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하루 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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