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페드코인 발행에 따른 가상화폐의 폭락을 예측했던 문태룡 시민의날개 이사가 11일 국내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이제는 철학과 신뢰의 공유나 분산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회의론을 제기했다.
문 이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장 큰 미덕은 분산”이라며 “그러나 가치 유지와 활성화를 위해 전체 채굴물량의 한계선을 정해놓고 선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줬더니 ‘고래’가 탄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래’는 비트코인를 대량 보유한 투자자를 지칭하는 업계 용어로, 보도에 따르면 약 1,000명이 전 세계 비트코인의 40%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폭등과 폭락이 거듭되자 고래가 ‘담합(?)’을 통해 시세를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기존 중앙정부로 집중되고 전권이 부여된 화폐의 제조·발행·유통을 민주화하자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선의라는 숭고한 깃발 아래 고매한 투자자의 욕망이 절대 숨만 쉬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이유는 이 같은 인간 개개인의 욕망을 집단적 의지로 절제하고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유로운 세계 시민이라는 이상이 아직 혼란스러운 과도기에 막 진입했을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문 이사는 지난 5일 “미국연방은행이 가상화폐 발행에 뛰어든다면 순식간에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며 달러화 호환과 보증 할 수 있는 이른바 ‘Fedcoin(페드코인)’이 발행될 경우 17세기 ‘튤립파동’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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