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5일 정부에 미국 불법정보수집 의혹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 NSA가 한국을 핵심 감시국으로 지정하고 다년간 핵심정보들을 수집했다며, 미국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문서에 따르면 한국이 33개 핵심정보 수집 대상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무차별 도청에 대해 세계 각국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일말의 항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주권국가의 자존심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을지 걱정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불법정보수집 여부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고, 그간 수집해온 자료의 공개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평등해야 할 한미관계의 기초를 다시 닦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서 상 표기된 임무기간이 노무현정부 말기와 이명박정부 초기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과 한미FTA 등 첨예한 정보가 많았을 시기라면서, 미국의 무도한 정보수집 여부가 사실로 최종확인될 경우 오랫동안 상호호혜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주창해온 한미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주권국가의 위상을 확립하고 동맹국과의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해당국가의 언어로 된 연설문을 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서,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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