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출국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MB정권은 적폐의 시작과 끝”이라며 “적폐청산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불법 정치개입과 댓글공작은 이미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졌고, 그 중심에 있던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의 적폐청산을 보면서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나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갈등이 깊어졌다는 점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가 외교·안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나 정보기관 조직이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이러한 것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외교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인력이 충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활동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면서 “헌정질서 파괴의 실체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하는 상황에서도 정작 본인은 아직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이 권력형 범죄라는 점이고, 그 시작과 끝에는 적폐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MB정권이 서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그만두고 귀국 후 자진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새 정부를 향해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명령하면서 어떠한 성역도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 적폐를 털어내지 못한 채 건설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작은 파도에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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