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이 7일 직장 내 성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한샘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데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둘 사이의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후 성폭행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목소리를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샘이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성폭행 가해자인 교육 담당자를 해고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해고를 당하고도 고소를 취하할 수밖에 없도록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피해자가 몰카, 성희롱, 성폭행 등 계속된 직장 내 끔찍한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피해를 당하고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고, 결국 최후의 보루로 인터넷을 통해 피해 사실을 호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성범죄는 저항할 수 없는 위치에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앞으로 가해질 불이익을 우려해 문제 제기를 쉽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매우 악질적인 범죄”라며 “고용노동부는 한샘 가해자에 대한 징계조치와 피해자에게 불이익이 있었는지를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일차적으로 발생한 입사 동기의 화장실 몰카 사건에 대해 해당 직원이 해고됐고 현재 구속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여지가 없음을 인정하는 상황이다. 또한, 성폭행 논란 이후 발생한 인사 팀장의 성폭행 미수 및 성희롱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해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또한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성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경찰이 모텔 CCTV와 직원 진술, 병원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면서 진짜 성폭행이 맞는지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이 성폭행이 있었다던 다음 날 피해자가 가해자의 치과 치료를 걱정하며 잠을 잘 못 자서 어깨가 아프다는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여론은 ‘성폭행이 맞다’와 ‘무고’라는 주장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에서 가해자의 아버지가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라서 권력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것과 달리 자영업자라는 것이 알려지고, 최근 피해자 측이 재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성폭행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6년 게임업체 넥슨의 김자연 성우 계약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목소리를 내면서 내홍을 겪은 바 있는 정의당의 이번 논평은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사안을 성급하게 ‘성폭행 사건’으로 규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피해자가 재고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도 재고소 할 경우 재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성폭행 사건’으로 단정지을 것이 아니라 경찰에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순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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