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안철수 대표에게 ‘중대 결단’을 요구했던 호남 중진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안 대표의 소통부족과 호남비하 발언을 지적하며 당대표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유 의원의 ‘중대 결단’ 발언에 대해 ‘당대표가 무슨 말을 해도 그냥 듣고만 앉아있는 존재냐’고 반발하면서 ‘국민의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생각이 든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한 상황이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악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현역의원인 당원을 ‘불편하면 나가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여전히 본인이 뭘 잘못 인식하고 어떻게 당을 이끌어왔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안철수 사당이 아니라 공당이 아니냐”면서 “당 대표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회사 사장도 종업원을 그렇게 내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중대 결단’을 요구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일련의 당 운영 과정이 미숙하고 부족했다”며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아 제대로 인식하고 분명하게 바로잡자는 의미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안 대표가 당헌·당규에도 근거가 없는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라든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지고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않았느냐”면서 “최근에 와서는 원칙도 없이 시도당 사무처장을 중앙당에서 내려보내겠다고 하고 있다”며 “당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가 SNS에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 호남민심이 동원된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호남 민심을 부정적인 의미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남패권주의에 소외당하고 차별받은 것이 호남이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38석이란 의석을 만들어 준 곳도 호남”이라면서 “호남에 고마워하진 못할망정 왜 부담스러워하고 폄하하느냐”고 비난했다.
또한, 안 대표가 독일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복수하려고 정권 잡느냐’며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정치보복’과 인식을 같이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적폐청산 반대가 아닌 적폐청산이란 정치기술 배척’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변명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고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안 대표가) 아직은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과 일일이 대화를 해보진 않았지만 제가 평소 상식선에서 생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다수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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