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흥진호 북한 나포와 관련 “구체적인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며 “세월호 참사 때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 문재인 정부야말로 신적폐다”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MB정부 시기인 2010년 8월 대승호가 나포됐을 때는 당일 정부에서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나포 5일 뒤에야 알게 된다”며 “세월호 참사에 무능해서 적폐라고 하더니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이게 바로 신적폐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돌아온 흥진호 선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배에서 내린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언론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면서 통제 의혹을 제기한 뒤 “세월호 때와 나아진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사건이 처음 보고됐을 때 불법조업·조난·나포 등 3가지 가능성을 상정하고 검토했으나, 선주가 허위로 보고한 위치를 믿고 나포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불법어업·조난에 무게를 두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로서는 함정 20척, 비행기 10척을 동원하고 주변국에 수색도 요청했었다”면서 “선주 쪽에서 수색하지 말아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으나 정부는 직접 나서 수색했다.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선에 대한 위치확인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승호 문제에서 정부가 바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나포되자마자 신고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흥진호는 북한 경비정이 나타나자 남쪽으로 1시간 이상을 도주하면서도 위치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실무적 이야기를 자꾸 하면 본질과 떨어진다”면서 “구체적인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 총체적인 무능 상태다”라며 사건의 모든 책임은 무능한 정부에 있음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