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종합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이른바 드레스덴 연설문 최종 열람시간을 근거로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했지만,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그리니치평균시와 서울표준시 기록의 문제라며 이를 일축했다.
윤상직 의원은 “검찰 관계자도 면담했고 소프트웨어(한컴뷰어) 제작사와 (태블릿PC 제작사인) 삼성 쪽에도 확인한 결과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른바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을 먼저 받아 봤다는 내용을 반박했다.
또한 “검찰 디지털포렌식 담당자도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다고 했다”면서 “이것은 그냥 지나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상기 장관은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사용했느냐가 핵심”이라며 한컴뷰어의 파일을 최종 열어본 시간에 대한 문제는 태블릿PC의 주인이 누구냐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한컴뷰어)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표시된 시간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은데, 핵심은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사용했느냐 아니냐의 여부이고 오류 유무에 대해서도 결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일부 언론에서 드레스덴 연설문을 최종적으로 열어본 시간을 태블릿PC 조작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증언과 전문가 보고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리니치 표준시로 기록됐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레스덴 연설문을 JTBC가 2016년 10월 18일 오후 7시 16분에 열어봤다고 보도했는데, 재판부에 보고된 포렌식 보고서에는 같은 날 오전 8시 16분에 개봉된 것으로 되어있다”면서 “윤 의원의 주장대로 한컴뷰어의 문제나 포렌식 프로그램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9시간 빠른 것은 열어본 시간을 흔드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