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바른정당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은 31일 김무성 의원 측이 9~12명의 탈당 후 자유한국당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 “김무성 의원의 희망사항”이라며 “지금 (탈당 규모의) 열쇠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에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출당되면 10명 이상의 탈당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낮아지면서 홍준표 대표가 불리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용주 의원이 말한 녹취록,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의원에게) ‘성완종 리스트’ 증인에 대한 증언 번복을 요청해서 결과가 바뀌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홍 대표에게 줄 서 있던 사람들도 슬그머니 조금씩 빠지게 되고, 서청원·최경환 출당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내 ‘반(反)안철수파’가 바른정당에서 10명 이상이 자유한국당으로 가줘야 안 대표와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자신들이 고립되는 것을 막는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공개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 같다”며 “키는 이용주 의원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가 이번 주 탈당 등 보수통합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로 한 것에 대해 “김무성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고 하면 그곳의 많은 사람이 받지 말라고 들고일어날 것”이라며 “반발이 심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회부 등 수모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당으로) 돌아가시겠다는 분들이 100% 돌아갈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분들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금의환양은 없다. 오히려 엄청난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김 의원) 본인 입으로는 ‘역사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보수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공감하시는 분이 별로 없다”며 “지금 보수가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보수혁신에 대해서 아무도 노력을 안 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속 의원 한 명이라도 탈당하면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 “과거 민주노동당을 보면 교섭단체가 아닌데도 이슈를 많이 주도했다. 우리도 우파운동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쫄망해봐야 보수가 정신을 차린다. 이제는 야성우파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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