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무일 검찰총장은 27일 이명박 정부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다시 살펴보고 범죄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제2롯데) 관련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검찰이 다시 살펴보고 구체적인 범죄행위가 발견되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을 몇 차례 가봤기 때문에 지형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서 제2롯데월드 문제가 청와대-공군-서울시 등 관계기관까지 나서 마치 국책사업처럼 변질됐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2년 4월 28일, 1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날짜를 정해놓고 그 때까지 (제2롯데월드 건축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2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를 재차 강조한 당일 반대하던 김은기 공군 참모총장이 경질됐고, 공군은 ‘동의’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며 나아가 “제2롯데를 설계한 롯데물산의 정식 협조요청이 있기도 전에 TF를 꾸린 공군은 성남공항 동편 활주로를 3도만 트는 안을 제시하고 채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동편·서편 활주로를 10도씩 트는 안은 롯데에 1조 2천억~1조8천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느닷없이 3도만 변경하는 안으로 결정된 것은 롯데에 그만큼 금전적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롯데월드가 2008년 12월 29일 서울시에 신축 관련 협조를 요청하자, 12월 30일 서울시의 행안부에 대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신청, 2009년 1월 6일 공군의 동편 활주로 3도 변경안 제출, 3월 31일 최종 제2롯데월드 신축 결정까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면서 이러한 인허가 과정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