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신상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불참으로 국정감사가 파행된 것과 관련 “오전에는 간사들끼리 협의해라 나는 갈 수 없다고 하다가 (여댱에서) 사회권을 넘겨받아 진행하려 하자 정회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가 보궐 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가자 예정된 국정감사를 참여하지 않은 채 정부 과천청사에 위치한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회권을 자당 박대출 의원에게 넘겼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무슨 행동대원도 아니고 이른 아침 과천까지 가셨던 분이 오후에는 병원에 가신다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그러면 간사들에게 사회권을 넘기고 가면 될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오늘 10시부터 진행하기로 한 국정감사는 국회에 정한 법률에 의거, 간사 간 합의 및 전체 의결에 따라 정해진 일정”이라며 “그런데도 유감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정회를 신청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 위원장에게 사회권을 넘겨받은 박대출 지유한국당 의원이 정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의 국감 불참에 왜 나머지 의원들과 피감기관이 피해를 받아야 하냐”면서 “의사일정 변경에 협의가 되면 가능하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되지 않으면 기존 합의대로 가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박대출 의원은 “신상진 위원장이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가 생겨서 사회권을 저에게 넘기셨다”며 “저도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위원장 대행 자격으로 와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의 입장을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방문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