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돈 받았습니까?”
“국정원 돈 받아서 어디다 쓰셨어요?”
“국정원 몇 번 만나셨어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26일 국회를 찾은 고대영 KBS 사장이 KBS 기자들로부터 ‘국정원 돈 200만 원’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으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감장에 들어선 이후에도 국회 담당 KBS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고,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이를 외면했다.
그는 2009년 이명박 정권 시절 KBS 보도국장으로 있으면서 국정원 KBS 담당 정보관에게 200만 원을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원 개입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2016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보도국장에게 ‘이정현 세월호 녹취록’ 관련 질의를 하자 “답변하지마”라고 고함쳐 국감을 파행시키기도 했으며, 2011년 ‘민주당 도청사건’ 의혹 사건에 대한 내부 회의에서 ‘진실이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이 외에도 국정원 뒷배설, 욕설과 머리채 흔들기, 기자협회 제명 절차 돌입에 자진 탈퇴 등 수많은 논란을 몰고 다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