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해양경찰청 수뇌부가 세월호 참사 발생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수사에 따른 검찰의 상황실 서버 압수수색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구조실패도 모자라 무능력하기까지 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4일 해경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박경민 해경청장에게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이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해경 서버를 압수수색 하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말한 적 있다”며 “혹시 해경 상황실 서버를 압수수색 받은 적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해경청장을 비롯한 지휘부 모두 답변을 하지 못하자, 당시 경비과장이던 여인태 수사정보국장에게 “아는 바 없어요? 파악도 안 되세요?”라고 되물었으나 “확인해서 보고드리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참사 발생) 3년이 지났는데 자기 조직의 서버가 압수수색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조차 모르는 해경이 어떻게 바다를 지키겠다는 거냐”며 “도대체 뭘 준비해서 국정감사에 나온 거냐. 이건 완전히 국감 방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해경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보고를 받고 해경에 이를 확인하자, 해경은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청와대가 해경이 보고하지 않은 조난 신고 여부, 선체가 우측으로 기울어졌는지와 123정을 통해 현지 상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던 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