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4일 고대영 KBS 사장이 보도국장이던 2009년 국정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관련 보도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 자체가 없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개혁위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KBS 담당 국정원 정보관이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에게 국정원의 수사개입 불보도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시 고대영 보도국장은 불보도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 원을 국정원 정보관으로부터 수수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 자체가 없는 비도덕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공영방송을 편파적으로 운영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당사자가 정보기관의 돈을 받고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자격상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KBS 방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고대영 사장이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순리”라며 “검찰도 뇌물수수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영 사장의 불보도를 명목으로 한 금품수수 의혹을 ‘권력과 돈에 저널리즘의 기본을 팔아넘긴 행위’ ‘전례를 찾기 힘든 저널리즘 파괴 행위’라고 질타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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