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운영지원과의 퇴직자에 대한 재취업률이 다른 부서의 2~3배에 달한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정부세종청사 출입관리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대기업과 대형로펌에서 방문한 인원이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에게 관대한 반면, 을들의 눈물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특검조사와 삼성의 국정농단 재판에서 대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공정위 운영지원과가 희망하는 직원의 취업을 알선해 왔으며, 공정위 직원의 이러한 취업 관행이 2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진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정위의 최근 5년간 4급 이상 퇴직자의 재취업률이 47.9%인 반면, 운영지원과는 87.5%가 재취업해 두 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4급 이상 재취업자 중 고문·자문역으로 재취업한 사람은 29.1%지만 운영지원과는 3배에 가까운 75%에 달한다”면서 “결국 운영지원과가 자기네 부서 퇴직자들을 유독 알뜰히 챙긴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위 퇴직자의 재취업에도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은 대형 로펌의 자문위원이나 대기업의 사외이사, 고위공무원단 바로 아래인 과장과 서기관급은 기업의 고문이나 자문역 쪽으로 취업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5년간 정부세종청사 출입관리 기록에 따르면 대기업은 상성 618명, 현대자동차 211명, SK텔레콤 200명 순으로 방문했으며, 로펌은 김앤장이 3,16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뒤로 세종이 856명, 광장이 720명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공정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사무관을 한 번 만나기로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데 경제재판관격인 상임위원과 사무관들을 대기업 또는 대형로펌에서 이렇게 많이 만난다면 대기업과 대형로펌에 친화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