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무리한 적폐청산의 희생양”이라며 “군 검찰 사복 출석으로 괘씸죄에 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공관병 갑질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찬주 대장이 정작 직권남용은 무혐의가 되고 관계없는 뇌물죄 혐의로 구속돼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슨 뇌물인가 봤더니 돈 봉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어떤 업자로부터 숙박비와 식사비 등 700여만 원의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라면서 “만일 이 분이 이 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육군 대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되고, 연금 혜택도 못 받는 등 처량하고 쓸쓸한 인생을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찬주 대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은 뒤 “이제 군에서 퇴장하는 한 육군 대장의 마지막 뒤안길이 이런 식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군 지휘관들도 처음에는 왜 저런 일을 저질러 피해를 주냐는 힐난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너무 심하지 않으냐는 지적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주 대장이 군 검찰에 사복 차림으로 출석한 것에 대해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도대체 군 검찰에 출두하는 데 별 4개짜리 정복을 입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고 추궁하면서 구속된 진짜 이유는 ‘공관병 갑질’이나 ‘뇌물죄’가 아니라 정복을 입으라는 지시를 묵살해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