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0.4남북정상회담 10주년 기념강연에서 보수야당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과 관련 “대통령 왕특보의 북핵인식에 대한 마구잡이 발언에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500만 국민의 생명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선뜻 내뱉을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뜻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자신 있게 (핵무장론 반대)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국방부 장관도 무릎 꿇리는 실력자이니 대통령과 교감 없이 함부로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해 북핵외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 26일 ‘위기의 한반도, 평화구축 해법은 무엇일까?’를 주제로 한 기념강연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라며 제재하고 봉쇄하는 것은 국제법과 규범을 어겼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핵무기를 갖게 되면 우리도 불량국가가 된다”면서 “그러면 유엔 안보리가 바로 제재결의안을 내고 우리는 수출부터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같은 다자안보체제를 동북아에 만들고자 했다”며 “당시 동북아 위원장을 할 때 (대통령께서) 저에게 주문하신 가장 큰 정책임무가 그 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60대 후반인 제가 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남게 될 대한민국이 핵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미국의 전술핵이 배치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보수야당의 전술핵 재배치나 독자 핵무장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특보로서가 아니라 10.4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대학교수로서 말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 사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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