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받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굳건히 계셔주셔서 감사하다”며 “힘내십시오”라고 응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최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노무현 특검’ 발언과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망언에 반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나 기념식 행사장은 권 여사를 응원하는 박수갈채가 한동안 이어졌다.

 

이어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주신 평화의 길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10년 전 두텁게 넓혀주셨으나 지난 9년간 그 길이 끊기고 훼손됐다”며 “용기와 힘을 내서 한반도에 드리워진 검은 구름을 거두고 평화적 남북관계를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남북관계가 지금은) 참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에 서울시와 저도 발걸음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 북방경제 정신을 계승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선택을 중단한다면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0.4선언 중 군사회담 복원은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며 지금도 이행이 가능하다”면서 대화 테이블 복원을 제의했다.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당국에 촉구한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선언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이산가족상봉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