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천정배 전 대표는 21일 “나는 (김 후보자에 대해) 찬성한다”며 “안철수 대표도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나 여러 자료에 비추어볼 때 개인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하자가 전혀 없는 분”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고위공직자 배제 5대 원칙에도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이라면서 “(임명동의안 처리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대법원장의 자질은 뭐니 뭐니 해도 사법권의 독립을 잘 지켜내고 사법개혁을 잘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그 점에 관해서 저는 김 후보자를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국민의당 최고 책임자로서 어떤 의견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좌우되는 중요한 사안에 책임자로서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캐스팅보트로서 위력을 과시하면서도 당론을 정하는 것은 구태라며 자율투표를 고집하는 것에는 “인사 문제가 비밀투표, 무기명 투표로 치러지는 사안이지만 국민의 평가는 의원 개개인이 아니라 국민의당 전체에 내려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당론을 분명히 정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주 여러 번 자율투표라고 확고하게 방침을 발표해놨기 때문에 권고적 당론 정도라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면서 “이미 저는 당 내부에 내놓고 있지만…”이라고 말을 줄여 지도부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명수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자유한국당이 인준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불참을 통보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사법 개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개혁을 반대하고 두려워하는 집단”이라며 “그분들이 반대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김 후보자가 상당히 바람직한 후보라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후보자가 동성애를 특별히 옹호한 판결을 내리거나 그런 말 또는 행동을 한 일이 없다”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문제도 법원으로서 8건인가를 재판했는데 모두 다 유죄 판결을 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근거 없는 논리 비약”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