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참여연대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하며 전쟁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적대적 대북정책으로 북한의 핵 포기는커녕 오히려 핵무장 강화의 빌미만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는 것이야말로 한미동맹이 기초로 하는 공통된 가치이자 원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트 대통령의 발언은 한반도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국민적 염원과 핵무기 철폐로 나아가고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식의 위험천만한 발언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파괴하기 위한 단 한 번의 군사적 공격도 남한의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군사옵션을 고려한 전쟁 가능성 언급은 한반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처라”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또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한의) 비핵화만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압박을 내세우며 군사옵션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원론적 수준의 발언으로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또한 “이미 90년대 클린턴 행정부 시기,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할 경우 남북한과 미군을 포함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핵 위기 해결이 가장 피해를 줄이고 평화적인 해결 방법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일 기조연설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를 얻는 평화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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