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구가 있은 다음 당의 지지율이 21%까지 올랐다며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꼽았다.
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요구하면서 친박계가 반발하자 홍 대표는 법원의 1심판결 후 논의를 내세웠지만 결국 친박청산을 공식화하면서 출당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핵심 친박들의 주장과는 달리 박 전 대통령 출당요구가 있었던 지난 수요일 다음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당 지지율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21%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단적인 사례”라며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청산이 결국 당 혁신의 첫걸음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구 체재와 단절, 혁신을 계속하고 밖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민운동으로 갈데없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게 되면 우리당 지지율이 연말에 가서는 안정적으로 25%가 될 것”이라며 이른바 친박청산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전술핵 재배치 요구가 샤이 보수층을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25%만 확보하면 야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현재 당 혁신 작업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것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아울러 “안으로는 혁신, 밖으로는 수권정당으로 변심만이 자유한국당을 제기할 수 있는 길”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반듯이 부응하는 자유한국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자강론을 앞세웠던 이혜훈 대표가 자진사퇴한데 이어 군 복무 당시 폭행 등 가혹행위 논란이 있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당내 분위기는 김무성 고문이 주도하는 자유한국당과 합당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홍 대표의 이날 주장은 바른정당의 자강론이 한풀 꺽이면서 통합론이 득세하고,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탈당 조치로 합당 명분까지 세워줄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합당을 통해 다시 이전의 ‘새누리당’으로 올라서겠다는 큰 그림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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