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0.30재보선 경기화성갑에서 새누리당의 서청원 후보가 62.7%의 득표율로 민주당 오일용 후보(29.2%)를 33.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또 포항남·울릉에서는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78.6%의 득표을 얻어 민주당 허대만 후보(18.5%)에게 4배 이상의 득표차로 승리하면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서청원 당선자는 31일 당선소감을 묻는 질문에 “화성시의 발전을 위해 더울 열심히 일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의 영광에 부응하는데 혼연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 당선자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후보를 큰 표 차로 승리하게 된 것과 관련 “지역 공약에 공감을 많이 해주신 것 같고, 야당의 정치공세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은 곳”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국민은 “싸우지 말고 우리 좀 잘 살게 해달라”는 말을 하고 있으나, “야당은 당면한 정치공세에만 몰두해 감흥을 별로 느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싸우지 말고 민심을 챙기라는 표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권 일각에서 서 당선자가 원내에 진입함에 따라 곧이어 당권 도전에도 나서지 않겠느냐는 주장에는 “좀 시간이 있어야죠”라며 “정국이 그렇지 않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좀 많이 해야겠죠”라고 말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당권도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서 후보의 당선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세력지도가 급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숙현 시사칼럼니스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어디로 줄을 서야 할지 계산기 두드리다 밤잠 설치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다”면서 “이미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청원 의원이 후보로 결정되는 순간 머리가 복잡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동안은 5선이자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에게 힘이 많이 쏠려왔으나, 한 때 친박 진영을 떠난 적도 있었고 완벽한 해바라기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마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또 서 당선자는 당선발표 직후 당권을 도전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으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정파를 초월한 대한민국의 중심과제”라면서 “그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혀, 일단은 지켜봐야겠지만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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