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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칼럼] 국가보훈처장의 위대한 백그라운드
등록날짜 [ 2013년10월31일 16시30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 30일 팩트TV가 방송한 <이쌍규의 종횡무진> 69회는 ‘국가보훈처장의 위대한 백그라운드’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임명된 이래 국가보훈처가 ‘국민선동처’로 전락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는 극편향적 내용의 ‘여당 후보 지지-야당 후보 비난’ 행위를 교육·홍보 활동이란 명목으로 대대적으로 벌였으므로 박 처장이 국가기관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이쌍규 국민힐링방송 CHB 방송본부장은 박 처장이 보훈처가 2011년 말부터 전국에 배포한 DVD의 제작·협찬 주체를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보공개법까지 끌어들이며 자료 제출 요구와 답변을 거부했는데, 이 DVD에는 반독재·반유신 투쟁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종북으로 매도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DVD의 제작·배포에는 댓글공작 등을 통해 대선에 깊이 개입한 국가정보원도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국정원이 보훈처 DVD에 담긴 영상 일부를 지난해 정부 부처에 직접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고, 야당 의원들이 국정원의 자금과 정보 제공으로 DVD가 제작됐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선거기간에 이런 내용의 영상물을 국가기관이 배포한 것은 선거법 위반을 넘어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정보공개법을 내세워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적반하장의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박 처장의 자료제출·답변 거부를 고발 검토한다지만, 이 문제는 국가기관을 이용한 조직적 선거 개입을 뿌리뽑아 국기문란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엄중하게 접근할 중대 사안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불법 관권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박 처장을 당장 해임하고,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3성 장군 출신인 박 처장이 군에서 주요보직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다가 국방부 정보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북한 경비정 서해 NLL침범사건과 관련해 북측과의 교신내용을 일부 언론에 공개해 물의를 빚어 전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역 직후인 2005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박근혜 당시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를 만들어 '안보교육' 강화를 주창했으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국면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또 박 처장이 취임 직후부터 보훈처장의 업무보다는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보훈처의 왜곡된 안보교육 동영상, 국방부의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을 볼 때, 이명박 정부에서 유임돼 살아남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박 처장이 그저 뛰어난 실력으로 유임됐다고 하기엔 뭔지 모를 강한 여운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처장이 보여준 오만방자하고 후안무치한 자세는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정권 핵심부에서 뒤를 단단히 봐주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언동이라며, 대통령 급의 백그라운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보훈처장이 좌우이념이 첨예한 사안을 균형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공직자라면서, 앞으로 국가보훈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임명해야 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박 처장처럼 육사나 관료 출신들은 입신양명을 위해 정치에 개입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인사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에 대통령이 박 처장을 사퇴시켜야 하고, 민주당은 박 처장의 불법 선거 운동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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