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관련 “내가 5년 전 추천했다고 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킬 능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께서 ‘박지원이 원내대표 대 김이수 씨를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하고 이번에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부결시킨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운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옳습니다. 제가 추천했습니다”라며 추 대표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저는 인준을 위해 광주를 세 번 방문했고 5·18단체 등에 네 차례에 걸쳐 설명했고 ‘5·18 재판을 이해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며 사실상 자신은 할 만큼 했으며, 인준안이 부결된 것은 여당이 야당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 국회의원 300명을 누구도 좌지우지 못 한다는 걸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국민의당 비난 말고 인준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며 “이대로 계속 가시면 큰코다친다. 제발 민주당 오래오래 하시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표결이 145대 145(재석의원 239명, 기권 1표, 무효 2표) 동수가 되자 국민의당에서 최소한 20명이 이탈한 것으로 것으로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기위해 김 후보자를 희생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김동철 원내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까지 인준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며 캐스팅보트로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지만 오히려 호남 민심으로부터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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