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대북 신뢰구축 계획에 열 일 제쳐놓고 돕겠다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민주통합당>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대북 신뢰구축 계획에 민주당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29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가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남북 간 신뢰 구축을 대북정책 방향으로 잡은 것 같다면서 민주당도 열일 제쳐놓고 도울 테니 남북대화가 재개했다는 진일보한 행동 계획을 조속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같은 초긴장 국면에서도 개성공단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한 만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행동계획을 서둘러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미국본토 및 태평양 미군기지 미사일 타격 비상대기 움직임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7천만 겨레의 공멸”이라며 비판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1호 전투태세에 돌입하고 핵전쟁을 위협하고 남북한 군사통신선을 끊는다고 해서 북한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 벼랑 끝 전술의 결말은 벼랑 끝 추락이라는 비극만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문 비대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이틀 전인 27일 박 대통령이 외교부와 통일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남북한이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이에 기초해서 실천 가능한 합의부터 이행하는 것이 신뢰구축의 출발점”이라며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당부에 화답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새벽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 작전회의를 열고 “아군전략로케트(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전구안의 미제 침략군기지들,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대기상태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하루 뒤인 27일에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단절한데 이은 것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28일부터 11일간 북한의 침투를 가상해 열리는 한미연합독수리훈련에 B-2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첨단 군사장비가 배치되고 있어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