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소속 위원들은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지 생산공장을 방문해 기업 관련자들을 격려했다. <사진-국회공동취재단>
▲ 국회 외통위 소속 위원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찾아 현지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사진-국회공동취재단>
【팩트TV】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0일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업체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입주업체 대표들은 개성공단 폐쇄로 가동율이 80%에서 30%로 떨어졌으며 바이어들이 신뢰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어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으며, 이에 대해 안홍준 외통위원장은 당국은 정부는 물론 북한 당국과 적극 협조를 도모하고,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여야는 물론 관련단체, 학계 등과 수시로 소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외통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출경을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집결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계기로 개성공단의 원활한 재가동을 돕고 남북관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외통위가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재가동 됐지만 아직 가동중단 이전 수준의 물량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3통(통행·통신·통관)문제 해결 등 개선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면서, 오늘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단순히 가동중단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 정상화를 계기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기업인의 말씀을 경청하고 국회차원에서 도울 일을 찾아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오늘 일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기타 경협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당 간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개성공단 방문이 남북관계의 긍적적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남북 당국간 신뢰를 쌓는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9시 30분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5분 뒤 북측 통행검사소를 지난 외통위원들은 9시 50분경 종합지원센터에서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의 현황브리핑을 보고받았다. 이어 지원센터 1층에 마련된 홍보관을 찾아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신발과 전기밥솥 등을 둘러본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안 위원장은 방명록에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계기로 남북의 신뢰관계가 쌓여서 남북관계 발전의 교두보가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은 뒤 서명했으며, 심 위원은 “개성공단에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본다. 남북화해 협력의 견인차가 되면서 큰 통일까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또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평화가 밥이다”, 박병석 의원은 “민족공동의 번영 마중물, 개성공단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이후 외통위 위원들은 입주기업 중 금형,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재영솔루택과 삼덕스타필드(신발 제조업체), 신원(의류업체), SK어패럴(속옷 제조업체) 등 입주기업 4곳을 방문하고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권 재영솔루택 회장은 개성공단의 가동률이 중단전에는 80% 정도였는데 지금은 30%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바이어들이 현재 환경에서 개성공단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남북이 대외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신뢰감을 살려줘야 하며, 긴급 운영자금, 특별자금 등 지원과 3통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입주기업 방문을 마친 외통위 위원들은 이후 송악프라자 내에 있는 평양식당을 찾아 입주기업 대표와 현지 법인장 등 20명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기업측 대표로 참석한 한재권 개성공단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은 “기업의 생명은 신용인데, 장기폐쇄로 잃어버린 신용은 깨진 항아리처럼 금이 갔다”면서 “깨진 항아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모두의 미래를 위해 더 발전적인 관계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발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적절한 피해보상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입주기업에 도산 불안감을 덜어주고 희망의 동기를 만들어 결국 바이어의 전폭적인 신뢰 얻게 될 것”이라며 당국의 지원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소방서와 부속병원, 한전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특히 개성공단 부속병원에서는 남북간 합의가 없어 북측 근로자들이 이곳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4시 10분경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다시 입경한 외통위 위원들은 실질적이고 유용한 논의가 많았다면서, 내일부터 양일간 있을 국정감사 뿐만 아니라 추가사항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의 노력은 물론 북한당국도 발전적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논의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으며, "현장방문을 위해 애써주신 개성공단 관계자 여러분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한 뒤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했다.
[자료제공 - 국회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