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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국당, 전작권도 없는데 전술핵? 북한이랑 뭐가 다르냐”
등록날짜 [ 2017년09월11일 10시59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호소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하자 “전시작전권도 없는데 전술핵 무기를 가져와서 우리의 명운을 남의 나라한테 맡기려는 것이 옳은 태도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 정부가 동의하지 않고, 미국도 일종의 성동격서의 협상전략”이라면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의 B-1B 폭격기가 출격하면 2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등 이미 핵에 대한 억제전략이 충분하다”면서 “15분을 아끼자고 전술핵을 배치할 경우 수많은 관리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비핵화 원칙을 포기한 북한의 핵을 용인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모두 감정조절이 잘 안 되고 즉흥적인 경향이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나라같이 민간지역과 군사지역이 구분되지 않는 좁은 곳에서 전술핵 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떻게 되겠느냐”며 “서로 말폭탄 속에 핵 선제공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민족은 멸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전시작전권을 돌려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대한민국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북한의 코리아 패싱이나 통미봉남과 같은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북핵을 용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입장은 전술핵 재배치로 한반도가 핵무장에 집중할 경우 우발적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전술핵 재배치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오히려 한·중, 한·러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엑셀레터와 브레이크를 같이 밟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의 상황을 관리하는 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동참할 경우 여러 가지고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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