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정연 전 새누리당 대표의 친동생인 이양현 YTN 콘텐츠제작팀 부국장이 서류와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조카를 한공우주산업(KAI)에 입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이러니 헬조선이나 흙수저 같은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루가 멀다고 (전 정권의) 권력자들 측근이 부정한 방법을 통해 공공기관에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도 노량진에는 공공기관 채용공고가 나오길 기다리며 공부에 매진하는 청년들이 있다”며 “이들이 과연 우리나라를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라 생각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정현 의원이 검찰의 KAI 압수수색 당시 주인도 없는 사장 응접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압수수색 하는 날 수사와 관련 있는 의원이 갑자기 일정을 잡아서 찾아갔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부정입사 관련 대책회의를 위해 찾은 것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 부대변인은 또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냈고,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등 요직을 거치면서 ‘박근혜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 위세를 떨쳤던 인물”이라면서 “그런데 압수수색 날 KAI를 찾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알았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받았는지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밝혀진 (전 정권의 채용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9년간 이런 방법을 통한 특혜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통해 채용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