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재보궐선거 노원병 선거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경우 야권은 각자 완주에 뛰어들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사진-안철수캠프>
4.24재보궐선거 노원병 선거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여론조사 결과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이 역풍만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가 38.8% 지지율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4.36%) 내에서 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의 57.5% 지지율에 비해 안 후보의 지지율이 20% 가까이 낮은 것이어서 야권의 표 분산과 민주당 지지자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8.4%,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가 6.1%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패배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라며 안 후보의 정체성을 비판하고 나섰고, 정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확률이 낮지만 이동섭 민주당 노원병지역위원장이 무공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는 안 후보에게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 까지 출마를 준비하다 야권연대라는 벽에 가로막혀 포기했다.
더군다나 민주당 지지자 일부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노원병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나올 수 없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어, 안 후보가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역선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팩트TV '김태일의 정치리뷰‘ 진행자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은 야권연대와 대선에서 안 후보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차원의 결정"이라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 후보를 공천하고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것이었는데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부산영도와 충남부여청양에서 우세하다는 판단이 서면 즉시 당력을 노원병에 집중 할 것이라며, 야권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서 여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