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진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중국의 문화혁명, 총파업을 예고한 MBC와 KBS 노동조합의 공정방송 정상화 투쟁을 ‘홍위병’에 비유하며 “장기집권을 위한 정치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영화 ‘공범자들’ 시사회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MBC·KBS 경영진을 적폐로 몰아세우고, 전전 정권의 대통령을 그 배후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에 이은) 또 한편의 적폐청산 소동을 보면서 불길하게 자본주의 적폐를 쓸어내겠다는 인류사의 대 실험인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대혁명은 거창한 슬로건과는 달리 모택동의 정적을 제거하고 장기집권을 도모하기 위한 게임에 불과했다”면서 “적폐청산도 문재인 정부가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사 간부들을 몰아내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 권력이 슬슬 몸을 풀고 있는 것”이라면서 명백한 ‘정치보복’임을 주장했다.
그는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적폐세력을 하나씩 지목하면, 홍위병들이 달려들어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면서 MBC와 KBS의 총파업을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경영진을 적폐로 규정하자 노조가 자진사퇴를 압박하며 공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청와대가 최근 박근혜 정권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근무하던 제2 부속실 문건 9,300건이 발견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임자가 물려준 청와대 캐비닛에 들어있던 비밀 문건이 언제까지 계속 나오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아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대자동차와 롯데마트의 중국 경영이 위태롭고, 조직적 불매운동에 한류가 시드는 것은 물론 중국 거주 교민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데, 무슨 노력을 기울였냐”면서 “전 정권을 손가락질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해서 위기가 모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교 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적폐를 줄여나가야 하지만 이게 문재인 정부의 제1 과제가 돼선 안 된다”며 “이제 적폐청산 소동을 가만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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