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가보훈처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22만명의 교육 자료로 활용한 김대중·노무현 정부 비판과 MB찬양 내용의 ‘나라사랑DVD' 제작자금 출처로 국가정보원을 지목했다.
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보훈처가 92% 수거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 DVD 내용을 표준교안으로 만들어 전국의 22만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대선 직전인 12월 까지 안보교육이라는 명분의 정치편향 교육 자료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DVD가 김대중·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박정희·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미화하고 있다며, ‘북한에 돈 주고 쌀 주는 것은 평화를 부수는 것이다’, ‘‘MB정부의 4대강 사업은 녹색 성장의 아이콘이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름만 DVD 표지에 국가 보훈처 이렇게 돼 있지, 그 제작 자체 일체를 보훈처하고는 관계없는 제3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며, 28일 국감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정수장학회는 예산출처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했으나 국정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극구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믿을 수 있는 제보에 따르면 협찬처로 국정원을 지목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을 위해 DVD를 제작한 ‘서울셀렉션’ 관련자를 증인으로 세우자고 주장했으나, 결국 간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31일 있을 종합국감에서 보훈처를 대상으로 이를 다시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이날에도 보훈처가 제작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국가 공무원법과 국회증원감정법 위반에 해당하며, 또 기부금 모집 허가를 받지 않고 모집한 자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관련 법규 위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대선개입 목적을 가지고 예비역장성 모임인 ‘성우회’와 박승춘 보훈처장이 만든 단체인 국발협(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을 통해 ‘나라사랑 DVD'를 표준안으로 만든 강의자료를 가지고 22만 7000여명에게 강의를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