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28일 국정원의 기획 하에 국가보훈처·안전행정부·국방부가 체계적으로 대선개입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긴급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국정원이 댓글이나 트위터, 사이버사령부를 이용해 대선개입을 했을 뿐 아니라, 보훈처·안행부·국방부까지 동원해 총 200만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훈처가 2011년 2월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취임한 직후 나라사랑교육 협의를 진행했으며, 연말에는 국정원으로부터 협찬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DVD를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처장이 발기인이었던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관계자들이 나라사랑교육 교재 구성과 강사단 구성에 참여했으며, 대선 때까지 보훈처가 만든 표준교육안으로 1411회의 광범위한 교육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도 보훈처의 DVD나 교육안과 유사한 자료를 가지고 국방부 차원의 안보교육을 170만 명에게 실시했다면서, 국정원이 일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물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행부가 2012년 2월에 비공개로 공직자 안보교육 지침을 정부부처에 내려 보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안보 영상물을 제작하고 그 다음 달에 국정원에서 이 동영상을 제작·배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훈처에서 2012년 5월부터 대선까지 오피니언 리더 워크숍을 7회 개최했다면서, 박 처장이 24회에 걸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대선개입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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