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국가보훈처가 대선 전인 2012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교육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좌익으로 규정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좌파에 빼앗기면 안 된다는 내용의 강의를 실시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2012년 보훈교육원이 실시한 ‘블루유니언 안보캠프’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보훈처 홈페이지에 남긴 소감문을 보면 민주당과 전교조에 대한 반감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학생은 소감문에 “이번 정권 좌익쪽으로 뺏기면 정말 큰일 나겠구나 다시 한 번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글을 남겼으며, 다른 학생은 보수사이트에 “현재 민주당의 뿌리를 아는 강의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라고 쓴 글로 미루어 볼 때 보훈교육이 아닌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고, 대선에서 좌파에 정권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내용의 강의를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또 안보·보훈교육에서 민주당의 뿌리교육을 왜 하느냐며 좌익 정권이 도대체 어디를 지칭하는 것이고, 김대중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묻자 박승춘 보훈처장은 곤란한 듯 “국민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사실을 확인해 답변드리겠다”라고 답변을 계속 회피해 기자들 사이에서 ‘확인처장’이냐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또 보훈처는 당초 6천 6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학생 480명을 6회에 나눠 교육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추후 사업계획서 변경을 요청해 2억 7천 2백만원을 들여 14회 동안 1761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은 2012년 2411건으로 교육인원만 무려 220만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결국 민주당은 종북좌파이고, 이들에게 정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교육을 실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같은해 5월 29일 대구지방보훈청이 주최한 오피니언 과정에서 박영근 한동대 특임교수의 교육교제를 보면 “이들의 최후 목적은 대한민국을 북한 김정일에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라며 “그 대표적인 예가 김대중 대통령이 합의한 낮은 단계 연방제다”라며 마치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나라를 팔아먹은 것처럼 교육했다고 비난했다.
또 “철저한 통일전선술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완전히 속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작태는 원칙도 기본도 없이 주고 보자는 것”이라면서, 마치 종북좌파인 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통일선전술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처럼 망발을 일삼았다고 지적하자, 박 보훈처장은 “강사들이 개인적 주관을 가지고 한 것”이라며 어떠한 처벌이나 조치 계획조차 내놓지 않은 채 발뺌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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