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신이 멀쩡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이상한 대화에 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강 대 강 충돌에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국민을 파멸로 몰아갈지도 모를 위험한 도박을 하는 김정은과 지기 싫어하는 트럼프의 비논리적이고 충동적인 막말 전쟁에 끼어들 필요가 없다”면서 “이런 말싸움은 누가 말리고 나서면 더 커지거나 엉뚱하게 말리던 사람이 얻어맞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야당에서 ‘코리아 패싱’을 말하지만 이럴 때는 패싱을 당하게는 오히려 낫다”면서 “괜히 운전석에 앉겠다고 욕심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쟁이 아니지만, 가상의 전쟁 이미지를 만들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쟁’이 전쟁 중에 있다”면서 “이 소모적인 전쟁은 이겨도 지는 전쟁이기 때문에 가짜 승리에 현혹돼서 국가의 운명을 거는 어리석은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 60년 넘게 항상 일정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려 왔다”면서 “그러나 진짜 공포는 이런 군사위협이 아니나 북한의 붕괴일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중국과 우리는 쑥대밭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지금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이 모든 문제 전부인 것처럼 말하지만 설령 핵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탄저균 공포나 그 뒤를 이을 사이버 위협은 어찌할 것이냐”면서 “항상 북한으로부터의 공포 총량은 질량보전의 법칙 내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루스벨트 대통령은 ‘두려움을 극복한 시민만이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북한도 만일 핵을 사용할 조짐만 보여도 파멸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핵을 가진 북한이라 하더라도 두렵지 않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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