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찬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7일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당시 대규모 댓글부대를 활용해 여론조작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국정원이 특정 정권의 사수대가 되어 수족처럼 움직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댓글부대 운영은 선거를 통해 이뤄지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짓밟고 국민을 기만한 여론농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진전시켜온 역사를 수레바퀴를 송두리째 되돌린 천인공노할 행태”라며 “검찰은 즉각 재조사를 통해 훼손된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여론조작을 위해 조직적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최대 30개 팀, 아이디 3,500여 개를 사용했으며, 한 달 인건비만 2억여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면서 “나라의 정보기관이 혈세로 이런 한심한 일을 벌여왔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또한 “당시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도 유사한 일을 수행해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 정치댓글을 달았지만, 자체 조사에서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국정원과 연계성은 물론 윗선 개입 여부를 모두 부인하면 말단 요원의 개인적 일탈로 사건이 마무리됐다”며 “국정원 댓글부대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와 심리전단 폐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것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주장하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국가정보기관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두 번 다시는 정치개입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폐의 뿌리를 뽑아내는 일”이라며 “검찰은 즉각 전면 재수사에 내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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