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 국회의원 12명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김종회·박주현·박준영·유성엽·이상돈·이찬열·장병완·장정숙·정인화·조배숙·주승용·황주홍 의원 등 1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선 패배와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지금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그는 23일 전인 지난 달 12일 제보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원들은 “전투에 패배하고도 패인을 찾아 끊임없이 혁신한 나라들은 번성했지만, 패전하고도 혁신의 시기를 놓쳐버린 국가들은 결국 패망했다”며 “대선에 패배하고 신뢰의 위기에 빠져있는 국민의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현재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가동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과 혁신의 방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러나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면서 “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름 동안 당 지도부가 증거 조작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것만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에 복귀하는 명분이 만들어지진 않는다”며 “국민은 국민의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길 바라고 있고,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좀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안 전 대표가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진심으로 밟지 않길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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