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실련 통일협회는 31일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고 가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ICBM 발사라는 자충수를 두며 한반도 정세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제사회의 고립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러한 방식의 도발은 체제 유지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고 가는 우를 범하지 말고 즉각 남북 대화의 장으로 나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배치, 유엔 안보리 소집 요청,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출격 등 강경대응은 한반도의 불안만 가중시킬 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당장의 여론을 의식한 강대강 무력 대응이 아닌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특히 사드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는 북한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대응인지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중단거리 미사일인 사드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이 불가능한 점을 볼 때 북한의 도발을 해결할 수 있을지 난망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화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미사일 도발을 통해 국제사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도발과 제재, 다시 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단,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면서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그 사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됐다”며 “이제 제재와 압박이라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남북 간 경제교류 확대·발전을 통한 상호 의존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