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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박근혜, 벌거벗은 임금에 불과”
등록날짜 [ 2013년10월28일 10시31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28일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명백한 헌법위반이자 실정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박근혜정권이 검찰과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면 하늘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에게는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만약 민주당이 다시 집권해 국정원에 기구를 만들어 선거에 개입하고 군과 보훈처의 공무원들을 선거에 동원한다면 별일 아니라 인정 할 것인지 먼저 답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을 대선불복으로 몰고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을 찍어내기 하는 식으로 해서 덮어질 일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니 결과를 보고 나서 대통령이 나서겠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는 무서운 함정과 복선이 깔려 있다면서, 정권이 쥐고 있는 권력을 통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끼쳐 무죄 만들기를 하겠다는 큰 그림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검찰지휘부가 야당 도와줄 일 있냐며 수사를방해하고, 법무부장관은 미국 트위터 본사와 국정원 계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훼방하고 있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군대는 셀프수사로 시간벌기를 하고, 국정원장은 체포된 직원들에게 법을 어기고 집권을 남용하면서 까지 진술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국가기관이 법치를 포기하거나 포기를 강요당하는 중대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려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진실규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박근혜정부vs민주당이 예리한 대립각을 만들어 일대 일로 맞서야 하는데, 문 의원이 나서게 되면 박근혜후보vs문재인후보의 작년 대선구도로 되돌아가 정쟁 국면화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채 검찰총장 후임으로 공안통인 김진태 대검 차장을 지명한 것에는 PK인사들이 사정라인을 독식하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분이 대통령이 되고나자 자신의 말과는 거리가 먼 인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결국 관건은 수사팀에 권력 차원의 감찰과 각종 외압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를 지키고 국민 앞에 충성한다는 검사 선언을 그대로 지킬 것인지 여부가 될 것이라며, 국정원 사태가 새 검찰총장의 심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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