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조는 26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영화와 노동조건 개악 반대, 노조설립증 즉각 교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박근혜정부가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시키는가 하면, 공무원들과 한 약속을 어기고 노조설립증 교부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동탄압에 맞서 악랄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신혁 기자>
【팩트TV】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2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설립증 즉각 교부를 비롯해 임금수당 삭감 및 시간제공무원 도입으로 인한 노동조건 개악, 철도ㆍ전기ㆍ수도ㆍ가스ㆍ물 등 공공서비스 민영화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천여 명의 노조원들은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약속을 어기고 노조설립 교부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공약을 파기한 것도 모자라 공무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박근혜정부는 ‘거짓말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봉식 서울본부 성북구지부장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자 10년 동안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던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시키는 등 노동조합 말살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말도 안 되는 예산지침을 내려 공무원들의 수당을 모두 삭감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 때 공무원들이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 각 관공서마다 불을 환하게 켜놨다고 언론이 비난을 퍼부었으나, 정작 공무원들은 정규시간에 일을 다 처리 할 수 없어 12시간, 14시간씩 일을 하고도 임금정액제에 묶여 수당조차 받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전교조 사태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으나 한 편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든다면서, 민주노총과 재야단체들 까지 전교조 살리기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노동사회에서 역할이 크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전공노도 이를 도와 정통성과 자존심을 놓지 말고 한번 승리해보자고 강조했다.
권찬우 울산본부장은 정부가 설립신고를 안받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지난 10년 동안 너무 순진하게 투쟁해왔다면서, 이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스스로 인정할 때까지 강하고 악랄하게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고 목청을 높였다.
공공운수노조국립오페라합창단 지부 해고노동자는 박근혜정부가 임명한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가 인사청문회회에 국립오페라단 해고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8개월이 지나도록 면담조차 한 번 한적 없다면서 정부는 제발 약속 좀 지키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원들은 설립신고 반려 규탄과 노동개악 저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집회를 정리하고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과 기초연금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17차 범국민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역광장으로 행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