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이 18일 이른바 ‘캐비닛 문건’을 둘러싼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갈등을 ’덤앤더머‘ 수준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발견한 자료를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하고,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정쟁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는 박근혜 정권의 부실한 인수인계를 대대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두 달이 지나서야 안 쓰던 캐비닛에서 수백 건의 문서를 발견하고, 어제는 다른 방에서 1,361건의 자료가 더 있었다고 공개했다”며 “도대체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료를 이제야 찾은 것 못지않게 문서를 찾은 후 보여주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가 어이없다”면서 “직장인이 인사 발령을 받아 자리를 옮겨도 자리를 인수인계하고 책상에 전임자가 남기고 간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짐을 푸는 게 기본 아니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주고받은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모두 평범한 직장인만도 못한 문서 관리 행태를 보였다는 질책을 받아도 싸다”며 “주요 문서를 캐비닛에 팽개쳐두고 나온 꼴이나 그걸 몇 달 동안 몰랐던 것이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캐비닛 문건’ 사본 검찰 제출을 국정농단 재판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한심하다”고 개탄한 뒤 “박근혜 정권의 헌정파괴와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협력하지는 못할망정 사소한 트집을 잡아 정치 쟁점화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대통령 비서실 자료를 법령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청와대 캐비닛에 두고 나온 박근혜 정권도 패잔병이 허둥지둥 진영을 빠져나온 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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