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보수의 위기는 국정농단 때문에 온 것이고, 정치보복은 국민들이 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을 무시하는 사고가 만약 자유한국당의 개혁 방향이라고 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청산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 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아깝고 힘들지만 태극기 집회 논리를 잘라내지 못하면 지지율 15~20% 정당에서 끝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최근 보수궤멸을 가져온 국정농단을 터닝포인트로 YS의 정신을 더 많이 이어받아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이끌었던 민주화보수 대신 산업화보수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며 “만약 유신이나 국정농단에 대한 역사적 판단을 당이 잘 못 한다고 하면 노선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년간 국민들이 보수에 많은 표를 줬지만, 정권을 잡아서 양극화가 해소됐고 일자리가 많아졌나? 외교를 잘했나? 안보를 잘했나? 잘 못 했기 때문이 국민들이 정권을 바꾼 것 아니냐”면서 “우리가 정책적으로 정치적으로 또 권력을 운영하는 데 있어 뭘 잘못했는지 백서로 만들어 국민 앞에 반성하는 게 먼저”라며 “잘못한 것을 자복하고 그것을 낱낱이 보고하지 않으면 혁신은 시작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도 (국민들은) 너나 잘해라 그러는데 메신저로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지금 107석이라는 현실적인 힘은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난 9년간의 반성과 당내 혁신, 그리고 보수통합을 통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래서 홍준표 대표에게 독대를 한 번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대통합이든 소통합이든 보수가 통합해서 함께 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당 결정이 보수대통합이나 보수개혁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보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적 결단’에 대해 “저를 무소속으로 뽑아준 우리 지역에는 피해를 안 줘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방선거를 지나고 전혀 당이 변화하지 않고 보수가 궤멸할 시점이 오면 일부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비워야 새로운 분들로 수혈이 된다. 그 수혈 속에서 (보수세력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며 불출마선언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가고 다시 고민한 지점들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복당이 정치인생뿐 아니라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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