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를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친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이번에는 당 개혁을 명분으로 사실상 친박계에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당내 내홍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은) 보수우파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한 위급한 상황”이라며 “일부 극소수 구박(舊朴 옛 친박계)이 저를 구박한다고 해서 쇄신과 혁신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혁신에는 반드시 구(舊)세력의 저항이 따른다”면서 친박계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연말까지는 인적·조직·정책 혁신에 주력해 전혀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으로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말까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마쳐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당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어도 단호하게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제 입장”이고 “그것이 정당사상 처음으로 당원·대의원 여러분들이 72.7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당대표에 선출해 주신 뜻이라고 본다”면서 지지도를 앞세워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카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홍 대표의 국회 정상화 방침을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나온 개인 소견”이라며 “국회에서 돌아가는 모든 상황은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홍 대표가 당론과 배치되는 원내활동의 자제를 요청한 것에도 “당 운영은 당 대표가 맡고 원내대표는 국회의 모든 일을 관장하기 때문에 따로 선출하는 것”이라며 “이제 막 대표가 됐으니 좀 더 원내 상황을 파악해 가면서 자기 소신과 생각을 당 내에서 조율하고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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