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5일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여성 비하와 성매매 찬양 논란에 대해 “청와대 내부 전반의 성평등 인식이 국민 수준에 미달하는 것 아니냐”며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야3당의 비판에도 문재인 정부를 옹호해왔던 정의당이 탁 행정관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성평등 수치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가 성평등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개혁의지가 있다면 탁 행정관에 대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의 기본윤리 측면에서 여성을 같은 시민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공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당한 공직자와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을 이등시민으로 여기는 자가 어떻게 공직에서 일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저서 내용은 반어법’ ‘행정관까지 검증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해명이 더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탁 행정관 옹호는) 대한민국 성인권과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의 자세로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성 인식과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식의 문화를 용인하는 주체가 청와대여서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새 정부의 개혁동력은 부정에 눈을 감는 게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인 인권에 대한 기준을 확고히 할 대 확보될 수 있다”며 “청와대가 성평등 가치를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고려해 나라의 품격을 높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2010년 출간한 자신의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에서 성매매 업소의 종류를 나열하며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라며 찬양하는 듯한 글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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