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시간이 문제지 사라지거나 조그만 극우정당으로 남을 겁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당선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그런 정도’의 대표를 뽑을 수밖에 없는 ‘그 정도 수준’에 가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거대 정당의 모습은 ‘종 쳤다’고 단언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당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큰 이벤트인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혐오감만 키우고 정치를 상스럽게 후퇴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원유철 후보는 친박계를 대표할 수도 없고, 친박계가 수적으로는 많지만, 지금은 코가 다 빠져있는 상태”라며 결국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 입당설’이라는 악제에도 당 대표에 당선되겠지만, 자유한국당으로선 점점 더 어려운 길로 가는 결과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수준이 지금 그 정도 수준에 가 있는 것이고, 사람이 그렇게 없는 거고, 그런 정도의 대표를 뽑을 수밖에 없는 그런 위치”라며 “종 쳤다. 시간이 문제지 사라지거나 아니면 나중에는 조그마한 극우정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극우 정당 하나 정도는 있을 필요가 있지 안나? 극우세력들이 있으니까”라며 107석의 제1 야당에서 소위 ‘태극기’ 세력을 대변하는 군소 정당으로 몰락할 것으로 예언했다.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과 차별성이 없고, 정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차기 지도자감도 없다”며 “지금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정당 간의 이합집산, 즉 정계개편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합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바른정당을 이끄는 투톱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생애 베스트를 다 했다. 그러나 그 지지율로 무슨 지도자가 되겠느냐”며 “그렇지 않으면 바른정당이 왜 저러겠느냐”면서 낮은 정당 지지율이 그가 처한 현재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혜훈 신임 대표가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보수 대수혈’을 전국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는 “그런데 누가 또 가겠느냐”며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후보를 구하지 못해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갑갑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당 자체가 작아진다는 것이고, 자기들 선거 때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조직 와해로) 차기 선거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하다 보면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닥쳐서는 합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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