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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유한국당, 추경논의 거부는 대선 불복"
등록날짜 [ 2017년06월22일 14시46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2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거부로 여야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자 “헌정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무조건 반대이자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위한 회의가 아니라 합의를 깨기 위해 회의에 참여한 것 같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경에 대해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 조차 거부하는 것은 명백하게 국정마비를 의도하는 것”이며 “7월 임시국회를 열고 각 부처 업무보고를 한다는 데 합의했음에도 조국 민정수석을 찍어서 합의문에 명시하자는 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을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구태정치 발상에 순순히 따르는 곳은 협치나 협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제 6월 임시국회 종료가 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임명되지 못했고, 민생을 위한 추경은 예결위에서 논의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정부조직법 역시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첩첩이 쌓인 개혁과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실시된 조기 대선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아울러 “성찰과 반성은 눈꼽만큼 찾아볼 수 없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국정농단에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에 ‘추경을 계속해서 논의한다’라는 문구를 정리했는데 ‘논의도 못하겠다’며 아예 빼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국회가 추경 심사도 아니고 논의조차 못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협치가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전화하고 발품을 팔았다”면서 “을도 이런 을이 없었다. 대선이 끝났으면 최소한의 협조를 해야 하는데 추경 논의조차 막으려 하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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