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 배치가 늦어지자 격도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과정 조사에 토 달지 말라고 충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 해상에서 상선과 출동해 크게 파손된 이지스함을 거론하며 “이제라도 사드를 재검토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미국도 알아야 한다. 이지스함 신세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가장 허접한 무인가기 성주 사드포대 주변을 휘젓고 다니며 배치 상황을 다 찍었으며, 신형 로켓포나 단거리 미사일로 얼마든지 무력화 될 가능성이 드러났다”면서 “고고도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막는 최강의 무기라는 사드가 북한의 재래식 타격전력에 취약하다면 더 이상 전략자산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원래 사드는 적과 1,000Km 떨어져야 가장 이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렇게 적의 코앞에 갖고 놓았으니 자체 보호가 시급해졌다”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미군이 와 있고, 미군의 안전을 위해 사드가 와 있는 것이라면 사드의 안전을 위해 또 뭐가 추가되어야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인기 탐지하는 저고도 레이더와 대공포를 추가하고, 단거리 미사일 요격을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추가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성주는 군사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사드가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드를 보호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검토하고 사드 배치는 결정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전략자산을 비 전략적으로 배치한 결과다.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세계 최강의 군함인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미국의 이지스함을 무력화한 것은 겨우 상선이고, 미국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힌 9·11 테러도 단 11명의 테러범이 탑승한 여객기 4대였다”며 “전략자산이라는 존재는 가끔 이렇게 허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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