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울대병원이 윤리위원회를 열고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과 관련 “만사지탄이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불의에 맞서 끝까지 진상규명을 요구해온 촛불민심과 유가족들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자 승리의 결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백남기 농민은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진 317일 만인 지난 2016년 9월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며 “당시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병사로 표기하면서 국민과 유가족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국가공권력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며 “이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조작하고 은폐를 지시한 세력이 누구인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로운 대한민국,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되도록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당시 69세의 백남기 농민은 종로구청사거리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아 의식불명이 됐다. 이후 317일간의 투병을 이어갔지만 2015년 9월 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에 대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백남기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백남기 농민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폭력이나 다수의 위력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쁜 관행이 아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시위가 발생한다”며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사망원인을 병사라고 주장하면서 유가족과 서울대 의대 학생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와 시민사회단체의 질타를 받아왔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수정을 논의했으며, 지난 14일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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